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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팀추월 대표팀는 이날 소치 코리아 하우스에서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훈은 "첫 경기인 5000m에서 기대보다 성적이 안나와 힘들었다. 마지막에 후배들과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5000m와 1만m에서 못한 것을 은메달로 채워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주형준은 "첫 올림픽 출전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수줍게 웃었고, 김철민도 "준비한 만큼 성적이 나와 기쁘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21일 8강에서 러시아,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네덜란드 등 서양 선수들과 비교할 때 체격과 체력에서 열세를 느끼지만, 훈련으로 이겨냈다. 이승훈은"체력의 열세를 극복할 방법은 훈련뿐이다. 우리 팀 훈련은 늘 가장 강하다"며 "내 경우에는 5000m 경기 이후 1만m는 물론 팀추월 훈련도 소화했다. 팀추월 훈련에서는 경기처럼 트랙 4바퀴를 돌면서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교체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 세 명 모두 쇼트트랙 출신이라 앞 선수를 따라가고 발을 맞추는 스케이팅이 익숙했다. 기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팀추월은 4년 후 평창올림픽이 더 기대된다. 이승훈은 "네덜란드가 강팀이지만 우리도 계속 도전하면서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개개인의 실력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면 팀추월에서 만큼은 네덜란드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팀추월은 소치올림픽의 피날레이자 희망이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