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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도핑 테스트 적발자가 속출했다.
마리나 리소고르(30·우크라이나)도 여자 크로스컨트리에서 적발돼 같은 처분을 받았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여자 크로스컨트리 단체 스프린트 프리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에비 자헨바허-슈텔레(33·독일), 봅슬레이의 윌리엄 프룰라니(34·이탈리아)도 양성반응 판정을 받아 퇴출됐다.
다행히 이들 4명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없다.
IOC는 자헨바허, 파블로브스, 프룰라니의 시료에서 메틸헥산아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메틸헥산아민은 흥분제로 운동 수행능력을 높이는 까닭에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에서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는 금지약물이다.
제라늄 추출물을 담았다고 표기된 건강 증진제에 함유된 메틸헥산아민은 이름이 수십 가지에 이른다. 때문에 많은 선수가 메틸헥산아민의 다른 이름이 기재된 보충제에 입을 댔다가 양성반응 판정을 받곤 했다.
리소고르의 시료에서는 혈관을 확장하는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도핑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는 해당 종목의 국제연맹으로부터 출전정지 제재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첫 적발에 2년 자격정지, 두 번째 적발에 영구제명의 징계가 뒤따른다.
IOC는 이번 대회 선수촌이 열린 지난달 30일부터 폐회식이 열리는 이날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소변 1944건, 혈액 509건 등 2453건의 금지약물 검사를 실시했다. 각 종목에서 1∼5위에 오른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그 외의 선수 2명은 무작위 검사의 대상이 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