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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조언래(28에쓰오일 세계랭킹 44위)가 펄펄 날았다. 세계랭킹 4위, 중국의 '17세 대세' 판젠동을 물리쳤다.
조언래의 승리는 대사건이었다. 판젠동은 중국이 첫손 꼽는 차세대 에이스다. 심지어 최근 급상승세였다. 지난해 11월 폴란드-독일오픈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카타르오픈 직전인 2월 초 쿠웨이트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생애 3번째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남자대표팀의 맏형' 조언래는 지난해 9월 '미녀 에이스' 이은희와 5년 열애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상 첫 국가대표 핑퐁 부부다. 결혼 이후 두 선수 모두 안정을 되찾았다.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마롱(세계랭킹 1위) 쉬신(세계랭킹 2위) 판젠동(세계랭킹 4위) 얀안(세계랭킹 7위) 등 중국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카타르오픈은 이변의 대회로 기록됐다. 마롱이 16강에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고, 판젠동은 16강에서 조언래에게 패했으며, 얀안은 세계 20위 가오닝(싱가포르)에게 2대4로 패했다. 4강에 늘 3명 이상을 올리며 '안방 대결'을 펼쳤던 만리장성이 무너졌다. 4강에는 쉬신만이 나홀로 남았다. 조언래와 결승행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