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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소치]양궁 기보배, "(심)석희야 부담감 없이 하고 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2-12 07:09


양궁 국가대표팀이 야구장에서 성대결을 벌였다.
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양궁 국가대표팀이 NC와 SK의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관중 및 소음 적응훈련을 했다. 그라운드에 나온 기보배가 70미터 과녁을 향해 화살을 조준하고 있다.
남녀 양궁대표팀 6명(오진혁, 임동현, 이승윤,기보배, 윤옥희, 장혜진이)은 70미터 거리에서 단체전 성대결을 벌였다.
인천=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9.08/

'양궁 여제'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가 심석희(18·세화여고)와 쇼트트랙 여자 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계올림픽에서 양궁이 효자종목이라면,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이 효자종목이라지? ^^ 항상 인사할 때면 수줍음이 많은 소녀같지만 경기할 때면 다부지고 담담한 모습이 믿음직해. 이번 올림픽도 잘 무사히 마치고 오길 바랄게.'

기보배는 심석희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3·화성시청) 등 쇼트트랙 여자대표팀과 남다른 우정을 자랑한다. 양궁 훈련장과 쇼트트랙 대표팀의 빙상장은 20m 거리다. 서로 오가다 자주 마주쳤다. 2013년말부터 친해지기 시작했다. 박승희 김아랑과는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 있는 '태릉선수촌 성당'에 함께 다니면서 가까워졌다. 심석희는 지난달 3일 윤곡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인연으로 친해졌다. 기보배는 대상, 심석희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금세 언니·동생 사이가 됐다.

공통 분모는 '부담감'이었다. 양궁은 하계올림픽의,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의 효자 종목이었다. 메달을 따내도 본전이었다. 메달을 따지 못하면 더욱 큰 질타와 비난이 날아왔다. 기보배 자신도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부담감에 힘들어했다. 이런 기보배에게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담스러워하는 동생들이 안쓰러웠다. 시간이 날 때마다 수다를 나누면서 긴장을 풀어주었다. 동생들이 소치로 떠난 후에도 기보배의 응원은 계속됐다.

'물론 국민들의 기대감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거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최선을 다하리라 믿을게. 한국에서 기도하고 있을게. 다들 파이팅 ^^!'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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