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를 뛰어넘는 뜨거운 스포츠맨 정신이 연출돼 화제다.
그때 한 남자가 스키 한 짝을 들고 가파로프에게 달려와 부러진 스키를 자신이 가져온 것으로 갈아 끼웠다. 그 남자는 바로 캐나다 대표팀 코치인 워즈워스였다.
그는 다른 코치들과 함께 서 있다가 가파로프가 곤란에 빠진 것을 보고 자신이 맡은 선수를 위해 남겨놨던 예비 스키를 가파로프에게 주기로 결심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워즈워스는 이후에 "가파로프가 마치 덫에 갇힌 것처럼 보여 그냥 둘 수가 없었다"며 "그가 결승선을 통과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록 다른 선수들보다 2분 이상 뒤처져 12위에 머물렀지만, 가파로프가 경기를 완주하자 관중은 마치 그가 우승한 듯 환호성을 보내 그를 응원했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