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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시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의 2014년 버전 '닥공(닥치고 공격)' 밑그림이 공개됐다. 2014년 닥공의 핵심 키워드는 스피드와 밸런스다.
지난해 전북의 공격은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이승기, 박희도(경찰축구단), 케빈(중국 랴오닝) 서상민(상주) 등이 이끌었다. 레오나르도와 박희도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 케빈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이동국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공격 루트를 주로 사용했다. 올시즌 공격진 얼굴의 절반이 바뀌었다. 케빈이 중국 리그로 이적했고 박희도와 서상민이 입대했다. 이동국 이승기 레오나르도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에 한교원과 이승렬, 김인성, 이상협(4월 전역 후 전북 합류)이 합류했다. 여기에 27일 브라질출신의 외국인 선수 마르코스 아우렐리오 데 올리베이라 리마와 카이오 펠리페 곤칼레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2014년 선수단 구성도 외국인 선수의 영입으로 끝이 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마르코스의 영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전북의 전성기는 2011년이었다. 그 당시 이상의 팀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루이스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에서 활약했던 루이스는 전북이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윤활유 역할을 했다. 전북은 루이스가 2012년 여름 아랍에미리트 알 샤밥으로 이적한 뒤 그의 대체자를 찾아왔다. 그 주인공이 마르코스다. 브라질 명문 산토스(2007년)와 인터나시오날(2012년) 출신의 마르코스는 1m67의 단신이지만 최전방과 섀도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 전북 관계자는 "최강희 감독이 루이스같은 선수를 꾸준히 살펴오다 마르코스를 찾게 됐다. 오히려 루이스보다 마르코스가 더 뛰어나다고 하더라.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에닝요(중국 창춘)의 이적으로 생긴 '전담 프리키커' 공백도 이상협, 카이오의 왼발과 레오나르도의 오른발로 채울 예정이다.
스피드와 밸런스를 더한 전북의 2014년 버전 닥공이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