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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실수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이상화는 현재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대회 500m 2차 레이스를 건너 뛰었다. 이상화는 지난달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서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상화는 "미국에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 상태로 카자흐스탄에 갔다. 그나마 미국에서보다 몸 상태가 좋아져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500m 2차 레이스를 쉰 건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서다. 1차 레이스 결과가 좋으면 2차 레이스는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열심히 뛴 이상화의 다음 일정은 휴식이다. 그녀는 "몸보신을 잘해야 할 것 같고, 좀 많이 쉬어야 할 것 같다. 내게 필요한 건 휴식이다"며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이번 주는 쉬고, 그 다음에 생각을 해야겠다.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상화와 함께 귀국한 모태범(24·대한항공)은 "긍정적으로 생각한게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모태범은 8일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7일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며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그는 "벤쿠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1000m를 쟁취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