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이 농심신라면배 연승 신화에 도전한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제5∼10국이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다.
강동윤 9단은 지난 10월 25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본선 1차전 제4국에서 중국 판팅위 9단에게 승리하며 판9단의 4연승을 저지했고, 개인적으로는 5년 만에 출전한 농심배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긴 바 있다. 본선 1차전에서는 한국이 1승1패, 중국이 3승 1패, 일본이 2패의 성적을 기록했었다.
현재 한국은 랭킹 2∼4위인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9단과 1차전 마지막 승자인 랭킹 6위 강동윤 9단 등 4명의 선수가 생존해 있으며, 중국은 랭킹 1~2위인 스웨 천야오예 9단, 랭킹 7~8위 저우루이양 9단, 탄샤오 7단이 대기 중이다. 반면 일본팀은 고노린 유키 사토시 장쉬 9단 등 3명만이 남아있다.
한국의 생존자 중 박정환 9단은 지난 대회에 처음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실질적인 태극호의 에이스. 이 대회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농심호 탑승에 성공한 김지석 9단은 11회 대회 3연승, 13회 대회 4연승 등 통산 7승 3패의 성적을 올렸고, 통산 여덟 번째 농심배에 합류한 랭킹 5위 최철한 9단은 13승 5패, 승률 72.22%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12회 대회에서는 4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고 전기 대회에서도 3승 1패로 본인의 역할을 다 했었다. 2차전 첫 주자인 강동윤 9단은 2008년 제10회 대회에서 대회 최다연승 타이 기록인 5연승을 거두는 등 6승 2패로 농심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 맞서는 중국은 세계 타이틀 보유자인 천야오예(춘란배) 저우루이양(바이링배) 스웨(LG배) 9단과 선발전을 통해 출전권을 잡은 탄샤오 7단이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준비 중이다. 3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 탄샤오 7단은 13회 대회 4연승, 14회 대회 3연승 등 통산 7승 2패로 농심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고, 천야오예 9단은 2패, 저우루이양 9단은 1승 2패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스웨 9단은 이 대회 첫 출전이다.
한국과 중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7회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농심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마지막 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장쉬 9단은 이번 대회부터 국적별 참가에서 기원 소속별로 선수 자격이 달라짐에 따라 출전하는 행운을 잡은 바 있다. 그동안 대회 성적은 장쉬 9단이 2승 3패, 고노린 9단과 유키 사토시 9단은 각각 2패를 기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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