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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빠진 자유형 400m 쑨양의 독무대,세계선수권 金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29 10:28



'400m의 레전드' 박태환(24·인천시청)이 빠진 레인은 쑨양(22·중국)의 독무대였다.

쑨양은 28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날 남자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11년 상하이대회 우승자인 박태환을 비롯 파울 비더만, 아닉 야넬 등 경쟁자들이 대거 불참한 대회에서 쑨양의 적수는 없었다. 1년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실격 번복 파문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쑨양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선수권 400m 첫 정상에 오른 후 눈물을 쏟았다. 런던올림픽 금메달 직후 스튜어디스와의 열애설, 코치와의 갈등설 등으로 인한 슬럼프와 마음고생을 떨쳤다.

쑨양은 예선에서 3분44초67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자 48명 중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쑨양은 첫 50m 구간을 26초13으로 제임스 가이(영국) 코스케 하기노(일본)에 이어 3위로 돌았다. 그러나 100m 이후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50m 스퍼트 구간을 26.55초로 마치며 3분41초59로 금메달 터치패드를 찍었다. 2-3위보다 3초 이상 빠른 일방적 레이스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 당시 자신의 기록 3분40초14에는 1초 이상 뒤졌다. 박태환의 은메달 기록은 3분42초06이었다.

이날 은-동메달 경쟁은 박빙이었다. 2위 코스케 하기노(3분44초82)와 3위 코너 재거(3분44초85)의 기록 차는 0.03초였다. 400m 개인혼영 스타인 코스케는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선 2위로 결승에 올라 메달 기대감을 부풀렸던 캐나다의 베테랑 코크레인은 3분45초02로 4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부진했다. 이날 나선 레이스에서 전원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기대를 모은 남자접영 50m 양정두(인천시청)는 자신의 한국기록(23초77)에 못 미치는 23초84로 예선 참가자 78명 중 24위에 그쳤다. 남자평영 100m에 출전한 최규웅(부산중구청)이 1분02초58로 77명 중 44위에 처졌다. 자신의 한국기록(1분01초00)과 거리가 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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