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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원, 한국인 최초 유러피언 F3 우승 쾌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7-15 17:49



서울대 공대 출신의 임채원(29. 에밀리오데빌로타팀)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유럽 F3에서 우승을 거뒀다.

임채원은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반 영국 실버스톤(1주 5.901km)에서 열린 유로피안 F3 대회 9라운드에서 총 15바퀴를 30분18초735의 기록으로 코파(F308) 클래스 첫 정상에 올라섰다. 유럽 모터스포츠 본고장인 영국의 실버스톤 서킷에서 한국인 최초로 첫 우승을 거둔 것.

지난 2007년 7월 네덜란드의 한국인 입양아 최명길(당시 22세·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독일 F3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드라이버가 우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이번 첫 우승은 올해 F3 데뷔 3개월만이며 지난 4월 프랑스 개막전 2위에 이어 시즌 9경기만의 일궈낸 값진 성과다.

이날 결선 2그리드에서 출발한 임채원은 첫 바퀴째 앞선 차량을 잡고 선두로 나섰고 이후 경기내내 단 한번의 추월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지난 6월말 영국 F1 그랑프리가 열렸던 실버스톤 서킷은 과감한 레이싱 테크닉을 요하는 고속서킷인 동시에 이날 30도가 넘는 폭염 속 강인한 체력이 필수인 전반기 마지막 레이스인 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유럽 서킷에 경험 많은 10살 아래의 어린 선수들과 경쟁한 임채원은 모든 불리한 여건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첫 승의 소식을 전해온 것.






임채원은 "F3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며 "저의 가능성만 믿고 열정을 다해 도와주신 분들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14일 같은 곳에서 열린 10라운드에서 임채원은 30분21초868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임채원은 이틀간 우승(10점)과 4위(4점)를 거두고 득점 25점을 얻어 종합 8위에서 5위로 3계단 껑충 뛰어 올랐다.

유러피언 F3의 전체 16라운드 중 10라운드를 마친 임채원은 23일 귀국해 휴식하다 8월말 다시 스페인으로 출국, 하반기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유러피언 F3 오픈 대회는 F312(2012년형) 차체를 쓰는 챔피언십과 F308(2008년형) 차체를 사용하는 코파 등 2개 클래스가 통합전 형태로 동시에 열린다.

F312와 F308 클래스의 엔진은 배기량 2천㏄에 최고 출력 210마력으로 같고 최고 시속은 260㎞ 정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차체의 차이로 F312 머신이 F308 머신보다 약 1∼2초 정도 빠르다.



임채원은 서울대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 자동차공학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오다 지난 2010년 국내 카레이싱 대회 CJ슈퍼레이스를 통해 데뷔했다. 첫해 입문 클래스 우승을 거둔 임채원은 이듬 해인 2011년 일본 슈퍼-포뮬러주니어(1500㏄) 우승과 2012년 일본의 F4(3위입상), FCJ(포뮬러 챌린지 저팬), 아시아 포뮬러 르노등에 출전하면서 세계 드라이버들과 경쟁해 오다 올해 유럽의 정통 포뮬러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F3는 F1으로 가는 등용문이다. F3에서 실력을 쌓은 선수들은 GP2(그랑프리2)로 진출, F1으로 갈 기회를 노린다. 간혹 F3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선수가 F1으로 바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임채원이 출전하는 유러피언 F3는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7개 나라에서 16차례 경주를 펼친다.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임채원의 시즌 종합 우승도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F3오픈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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