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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랭킹]영건으로 힐링한 한국축구, K-리그 최고 젊은피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7-08 21:48 | 최종수정 2013-07-09 08:18


◇인천 이석현.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시름에 빠진 한국 축구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아우들이 터키에서 감동 스토리를 썼다. 30년 만의 4강 신화 재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역대 최약체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희미해지기만 했던 한국 축구의 근성이 제대로 발휘됐다. 이광종호는 4강행에 실패하며 눈물을 쏟았지만, 그라운드에는 박수가 메아리쳤다. 영건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기에 충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K-리그 클래식부터 각 팀 출전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했다. 유소년 클럽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을 제대로 된 자산으로 활용케 유도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팀 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미래의 클래식 간판으로 성장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7월 둘째 주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 중인 23세 이하 선수들을 조명했다. 대부분 백업 역할에 그치고 있으나, 당당히 주전의 한 자리를 꿰차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팀의 핵심으로 불릴 만한 이들도 눈에 띈다.

1위는 인천의 슈퍼루키 이석현(23)이다. 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과의 클래식 17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9점(선발 5점·무승부 3점·공격형 미드필더 가산점 1점)을 획득, 랭킹포인트 227점으로 23세 이하 K-리거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체 랭킹에서도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공격수로서 크지 않은 1m77의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무회전킥을 바탕으로 입단 첫 해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2013년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A대표팀 승선까지 거론될 정도로 활약을 인정 받고 있다.

포항 패스 축구의 핵 이명주(23)가 뒤를 따랐다. 서울과의 16라운드에서 15점(선발 5점·승리 5점·수비형 미드필더 가산점 5점), 전북과의 17라운드에서 6점(선발 5점·MVP 1점)을 얻으면서 랭킹포인트 217점(전체 공동 6위)을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서 맹활약 하면서 인정 받은 실력은 K-리그 무대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어느덧 프로 3년차가 된 인천 공격수 한교원(23)은 랭킹포인트 186점으로 3위(전체랭킹 1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고무열(23·포항·FW·랭킹포인트 178점·전체 22위)과 홍 철(23·수원·DF·랭킹포인트 168점·전체 32위), 김승규(23·울산·GK·랭킹포인트 159점·전체 43위)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젊은 피는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대표팀의 젖줄인 K-리그의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영건들은 한국 축구 10년을 책임질 기대주들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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