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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원, 일본 정상급 카트 레이스 '한국인 첫 우승'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4-08 15:30 | 최종수정 2013-04-08 15:31



'F1 꿈나무' 서주원(19. 중앙대 1년. 피노카트)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의 간판 카트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뒀다.

서주원은 7일 일본 나고야 코다 서킷(1주 1km)에서 열린 국제 카트 레이스 '2013 SL 코다 시리즈' 로탁스 DD2 클래스 1라운드에서 총 12바퀴를 9분37초817에 달려 2위를 1.168초 차로 제치고 첫 우승을 폴투윈(예선 결선 1위)으로 장식했다. 예선 1위로 출발후 결승서 한때 2위로 밀렸지만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그대로 승리를 이어 간 것.

국내 카트 레이스가 정식으로 경기를 가진 지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한국 드라이버가 국제 카트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두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 이번 일본 무대에서의 첫 우승은 불과 네번째 도전만의 거둔 값진 성과다.

카트 DD2 레이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카트 엔진을 생산하는 브랜드 로탁스가 개최하는 국제 카트레이스 가운데 최고배기량의 클래스다.

125cc급 32마력, 2단 변속기어가 적용된 꼬마포뮬러로 경쟁을 벌이는 대회로 매년 말 각국 챔피언들이 모여 레이스를 벌이는 로탁스 그랜드파이널 대회 DD2 레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회로 꼽힌다.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활동을 한 서주원은 지난 2008년 국내 카트레이스에 출전해 2012년 코리아카트챔피언십 종합 2위, 2010년 코리아카트챔피언십 시즌 챔피언을 거둬 '올해의 카트 드라이버상'에 이어 2011년 '올해의 글로벌 드라이버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엔 국제포뮬러 대회인 JK레이싱(구 포뮬러BMW) 개막전에 첫 출전해 최연소 선수로 경험을 쌓았고, 같은 해 UAE 알아인 경기장에서 개최된 로탁스 대회에는 한국대표로 출전해 선두궈놔 0.4초차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바 있다.

이번 레이스 출전은 모두 7명에 지나지 않지만 일본 최상급 선수들이 모여 가장 빠른 로탁스맥스 대회에서 자웅을 겨루며 향후 포뮬러 무대 진출의 경험을 쌓는 주니어급 최강자들의 대결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 2008시즌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현존 최고의 F1 드라이버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등이 어렸을 적 모두 거쳤을 정도로 F1 드라이버로 가기 위한 필수 코스다.

서주원은 이날 오후에 열린 2라운드에서는 예선 3위로 출발했지만 치열한 선두권 자리싸움으로 코스아웃하는 등 아쉽게도 결선 4위로 마쳤다.

서주원은 "일본 카트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두게 돼 꿈만 같다. 매번 일본 선수들한테 지기만 하다 처음으로 이겨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신바람나게 승리를 거둬 꼭 시리즈 챔피언을 거머쥐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서주원은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남은 경기서도 좋은 성적을 낸 뒤 오는 11월 '카트 올림픽'이라 불리는 로탁스 그랜드 파이널 DD2 클래스에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F1 프로젝트를 위해 올시즌 포뮬러 시리즈 준비에도 본격 나선다.

시즌 두 번째 대회는 오는 6월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기홍(지피코리아 편집장)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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