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출전 희망의 신호탄을 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자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개최국 자동 출전권이 사라지며 우려가 많았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한국이 세계랭킹 18위 내에 진입할 경우 올림픽 출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포인트상으로는 세계랭킹이 31위지만 A그룹 진입으로 실질적으로는 22위에 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한 관계자는 "IIHF가 요구하는 조건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충분히 18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대회 10일 전부터 슬로바키아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적응과 경기감각을 쌓았다. 지난해 대회 전 파리 전훈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을 토대로 다시 한번 유럽 훈련길에 나섰다. 무엇보다 4월 1일 한일전 승리(4대2 승)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은 1928년 아이스하키 도입 이래 처음이다. 일본 대표팀 감독이 '완패'를 인정할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