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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런던의 해, 첫 도전에 나선다.
손연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다. FIG 공식 대회를 앞두고 모의고사의 성격을 띤다. 겨우내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에서 연마한 새 프로그램을 실전에서 처음 선보인다. 올 시즌 손연재는 볼, 후프, 곤봉, 리본 4종목 가운데 곤봉과 리본 2개의 프로그램을 프로그램을 교체했다.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후프 종목은 기존 프로그램의 난도를 끌어올리고 소폭 수정, 보완했다.
지난해 손연재는 같은 대회에서 종합 19위에 올랐다. 후프(25.850점), 볼(25.500점) 곤봉(25.500점)에서 25점대, 리본에서 23.850점을 받으며 총점 100.700점을 기록했다.
당시 10위 안에 무려 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포진했고, 안나 알랴브예바(카자흐스탄)와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등 단 2명만이 비러시아 선수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이 이후 쿼터가 적용되는 대회에서 가파른 순위 상승을 예상했던 그대로 손연재의 랭킹은 이후 월드컵시리즈 대회에서 12~13위로 뛰어올랐다. 종목별 점수를 26~27점대로 끌어올렸고. 결국 런던행 티켓이 걸린 9월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후프 26.635점, 볼 27.075점, 곤봉 27.150점, 리본 26.900점 등 4종목 합계 107.750점을 기록하며 세계 1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의 첫 발걸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손연재는 "수정한 곤봉, 리본 프로그램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물론 숙지는 됐지만, 몸에 완벽하게 익을 때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훈련량이 많아져서 힘들지만, 런던올림픽에서의 최고 성적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