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다웠다.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페러(29·스페인)가 1위 노박 조코비치(24·세르비아)를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앤디 머레이(영국·3위)에 승리했던 페러는 2승을 거둬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됐다. 페러는 조코비치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5승 6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페러는 1세트 게임스코어 2-3으로 끌려 갔지만 이후 내리 7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조코비치는 실수를 연발했다. 페러의 3배인 33개나 저질렀다.
1승1패가 된 조코비치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남은 경기를 포기한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9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올해 ATP 투어 마지막 대회인 바클레이 ATP 월드 투어 파이널은 단식과 복식에서 세계 상위 랭커 8명(조)씩 출전, 조별리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린다. 단식 출전 수당은 12만 달러(약 1억3700만원)이며 조별리그 승리 수당은 12만 달러다. 결승에 오르면 38만 달러, 우승하면 77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한 선수는 163만 달러의 상금을 별도로 받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