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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9월의 선생님이 된다는 소식에 팬들과 재학생들이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박태환은 교단 데뷔를 앞두고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은 내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쑥스럽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고 했다. "여느 교생들처럼 캠퍼스 생활이나 학교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긴 어렵겠지만 수영과 인생 이야기만큼은 많이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물살만 가르느라 학창 시절의 추억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운동을 하며 승부의 세계와 사회 생활은 누구보다 일찍 배웠다. 스무살 남짓한 나이에 성공과 시련을 두루 겪으며 형님이자 선생님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도 많다. "수영을 해온 경험, 시련을 이겨낸 과정과 노력 등을 학생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들려줄 생각"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수영만 하느라 놓쳐버린 학창생활에 대한 갈증도 교생 실습을 통해 채워보고 싶다. "단체 경험을 많이 못해봤는데 학생들과 같이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재밌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재밌게 수업하고 즐겁게 놀아주는 친구같은 교생 선생님도 좋지만, 1시간 수업이라면 30분은 즐겁게, 30분은 진지하게 '완급'을 조절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수업 계획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