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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제2의 긱스 꿈꾸던 그린, 이제는 최고 육상 스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22:14 | 최종수정 2011-09-01 22:14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6일차인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허들에서 우승한 데이비드 그린(영국)이 기뻐하고 있다.

만약 그가 축구를 선택했었다면 영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16세때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둔 데이비드 그린(25·영국) 덕택이다.

그린은 원래 축구선수였다. 영국 웨일스 지방 리아넬리에서 태어난 그린은 축구에 재능을 보였다. 16세때까지 스완지시티 유스팀에서 뛰었다. 빠른 발과 몸놀림으로 팀의 왼쪽 날개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연습 경기에서 골까지 넣었다. 라이언 긱스(맨유)가 그의 꿈이었다. 전도유망했던 그린이 축구의 꿈을 접은 것은 부상때문이었다. 16세 때 부상 이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수그러졌다. 이 때 그린은 공부를 시작했다. 카디프에 있는 UWIC(University of Wales Institute, Cardiff city)에서 스포츠레저경영학을 전공했다. 공부를 하면서 다시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살아올랐다.

그린은 말콤 아놀드 코치를 찾아갔다. 아놀드 코치는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우승자인 존 아키 부아를 가츠린 명조련사다. 아놀드 코치는 그린의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는 조련을 시작했다. 그의 상승세는 놀라웠다. 2010년 인도 델리에서 열린 커먼웰스게임(영연방경기)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영국내 모두가 그를 주목했다. 상승세를 탄 그린은 결국 대구에서 세계 유수의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축구 선수를 하지 않은 것이 기쁜 하루였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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