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챔피언 제시 윌리엄스(28·미국)는 고등학교 때까지 높이뛰기와 레슬링을 병행했다. 주종목은 높이뛰기였지만 한 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레슬링대회에 나가 5등을 한 적도 있다. 몸이 민첩해 재능이 보였지만 레슬링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에는 한계가 보였다. 윌리엄스가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은 높이뛰기였다.
윌리엄스는 키가 작은 약점을 통통 튀는 탄력과 날렵하고 유연한 공중동작으로 만회했다. 윌리엄스는 수치상으로 자신의 키보다 52cm 더 높은 바를 타넘은 것이다. 윌리엄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7.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은퇴)가 93년 세운 세계기록(2m45)과는 8cm 차이가 난다. 대구=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