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을 노리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려면 얼마나 뛰어야할까.
답은 19초87이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1일 배포한 각 종목별 공식 통계집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열린 5번의 남자 200m 경기에서 우승자의 평균 기록은 19초87이었다. 2003년 파리 대회 우승자 존 케이플은 20초30으로 가장 느렸고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 우사인 볼트는 19초19로 가장 빨랐다.
올 시즌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올 시즌 200m 최고기록은 19초86으로 볼트가 가지고 있다. 2위 기록은 볼트의 팀동료인 니켈 애시미드가 가지고 있는 19초95. 나머지 월터 딕스나 라키엠 살람 등 볼트의 경쟁자들은 올 시즌 모두 20초를 넘었다. 때문에 100m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한 볼트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에 0.01초 못미치더라도 여유롭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인다. 볼트의 개인최고기록은 19초19로 곧 세계신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동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20초16내의 기록을 내야했다. 또 결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20초44의 기록을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200m에서는 22초18이면 금메달을, 22초56이면 메달권. 22초87이면 결선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이 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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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가 2006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상징하는 붉은 티를 입고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