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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선수들은 LPGA 100승 몰랐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6:20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에 화답하는 신지애. 사진 제공=KLPGA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한화금융 클래식에 출전한 신지애(23·미래에셋)는 스코어에 상관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신지애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아는 분들, 지켜보는 분들이 많아 즐겁게 볼을 쳤다. 전체적으로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글쎄. 코스가 워낙 어렵고, 아이언샷에 스핀을 먹이기 힘들어 그린 공략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올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못하고 있다. 부진한가'라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은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잡고 있다. 2등도 사실 알고보면 잘 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LPGA 통산 100승에 대해선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신지애는 "정작 선수들은 100승 여부를 몰랐다. 그냥 언론에 나오니 100승인가 보다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1승, 1승이 중요하다. 99승은 안 중요하고, 80승은 안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나. 100승 보다는 그냥 1승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실 100승, 200승, 300승은 시간문제다. 선수들은 그냥 각 대회마다 우승하고 싶다. 거기에 대해 집중하는 거지. 한국선수로서 100승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만의 생각"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빠른 시간에 100승이라는 숫자를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계속 늘어나는 후배들을 보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을 때 막내 생활을 3년 가까이 했다. 워낙 어릴때부터 프로생활을 했다. 지금은 절반 이상 선수들을 모르겠다. 후배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박세리 프로님이 '지애야. 너도 인사받냐. 놀랍다'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러고 보니 나도 벌써 프로 6년차가 됐다. 빠르게 시간이 흐르고 후배들이 올라온다. 우리나라 여자 골프 참 대단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날 신지애는 1오버파 공동 18위에 랭크됐다. 신지애는 "샷에 비해서는 스코어가 좋다. 내일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안=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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