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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대구육상]피스토리우스 출전 남아공, 1600m 계주 결선 진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4:32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6일차인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X400m 릴레이에 출전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가 역주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다시 한 번 대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정강이뼈가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에 두 자리를 절단한 피스토리우스는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이미 400m에서 준결선까지 올랐던 피스토리우스는 1일 열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600m 계주 예선에서 남아공의 첫번째 주자로 나섰다. 1번 레인에 배정된 피스토리우스는 첫 바퀴를 거의 꼴찌로 들어왔다. 하지만 2번 주자인 오펜츠 모가웨인이 역주를 펼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나머지 3번주자와 4번주자도 잘 달린 남아공은 2분59초21의 남아공 신기록을 세우면서 결선진출을 확정했다.

피스토리우스는 "팀원들이 믿을 수 없을만큼 잘 달렸다.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냈다. 남아공 신기록을 만들어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결선에 올라 정말로 기쁘다. 지금 내 위치에 오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축복받았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께 고맙다"고 기뻐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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