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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약의 1인자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기록의 편차가 심한 편이었다. 잘 할 때와 안 좋을 때의 편차가 50cm까지 났다. 이렇게 기록이 널띄기를 하면 보는 사람이 무척 불안하다. 그래서 김덕현은 2년 전부터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도움받았다. 10번을 뛰면 고정적으로 상위 기록이 8번은 나오도록 만들었다. 그래야만 3번 뛰는 예선에서 흔들리지 않고 결선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김덕현의 결선 진출은 간발의 차이에서 결정됐다. 그는 영국의 크리스토퍼 톰린슨(12위), 미국의 마르키스 굿윈(13위)과 똑같이 8m2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김덕현이 세 차례 시기 중 3명의 두 번째 좋은 기록을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아 11위가 됐다. 김덕현은 7m99였고, 톰린슨은 7m95, 굿윈은 7m92였다. 김덕현과 아쉽게 고배를 마신 굿윈의 차이는 7cm에 불과했다. 만약 김덕현이 3차례 기회에서 예전 처럼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면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덕현은 체육과학연구원의 비디오 분석을 통해 공중 동작에서 흔들렸던 몸의 밸런스를 잡았다. 그리고 최적의 밸런스가 유지되는 동작을 반복해서 익혔다. 철저하게 국내훈련을 고집했고, 6주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경기 일정과 똑같이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세단뛰기에도 함께 출전하는 김덕현은 2일 오전에는 세단뛰기 예선, 밤에는 멀리뛰기 결선을 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 수밖에 없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