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빨라도, 선넘어도 안되는 육상 반칙의 세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3:10 | 최종수정 2011-08-22 13:08


도약한 뒤 착지하는 정순옥. 스포츠조선 DB

육상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인간의 순수한 능력을 겨룬다. 하지만 반칙을 하면 안된다.

100m 등 단거리 종목에서는 빠른 스타트가 중요하다. 스타트 반응속도는 대체로 0.1~0.2초 사이다. 우사인 볼트는 0.146초다. 스타트에서 세계최고라는 리처드 톰슨(트리니다드 토바고)은 0.119초 수준이다. 하지만 0.1초 안으로 스타트하는 선수는 없다. 스타트 반응속도가 0.1초 이하로 나오면 부정 출발이다. 0.1초는 인간이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론적인 한계다. 어떤 선수가 0.1초도 안돼 출발했다면 이는 스타트 총성을 듣고 움직인 것이 아니라 예측 출발했다는 뜻이다. 스타팅블록의 센서로 부정 출발을 잡아낸다. 1번만 부정 출발해도 실격이다.

선(Line)도 지켜야한다. 단거리에서 상대 레인을 침범하면 바로 실격이다. 800m 경기에서는 120m까지는 자기 레인을 지켜야 한다. 이후 레인에 관계없이 뛸 수 있다. 추월할 때 선수들의 오른쪽 옆(트랙 바깥쪽)을 사용해야 한다. 왼쪽(트랙 안쪽)을 사용하면 다른 선수의 주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것이다. 실격처리된다. 중장거리도 같다. 멀리뛰기 등 도약 경기는 구름판 밟기가 중요하다. 구름판에 있는 파란 선을 0.1㎜라도 침범하면 반칙이다. 심판이 구름판 앞에서 판정한다. 구름판과 일직선상에 있는 비디오카메라 판독도 병행한다.

경보는 한쪽 발은 무조건 지면에 붙여야 한다. 또 전진하는 다리가 지면에 닿을 때 무릎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 1㎞ 구간을 왕복하는 경보 코스에 6~9명의 심판이 배치되어 규정 위반자를 잡아낸다. 각각 다른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3번 받으면 실격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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