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 컬링팀처럼 장애의 상처를 스포츠의 영광으로 치유해내는 일은 투자 없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200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장애인컬링은 단시간에 세계무대를 제패하는 성과를 일궜다.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 등 동계 스포츠 강국들을 줄줄이 꺾었다. 밴쿠버장애인올림픽에선 미국을 꺾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장애인 컬링의 기적 뒤에는 보이지 않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이 있다. 2003년 전국 유일의 장애인 컬링팀은 8년만에 전국 15~20개팀으로 늘었다. 장애인 스포츠 육성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필수 주력사업이다. 장애인 스포츠 지원 업무는 지난 2005년 12월 보건복지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됐다. 2005년 11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설림됐고, 2007년 4월 국민체육진흥법이 전면개정되면서 장애인 스포츠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형태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지원하고 있다. 2006년 70억원에서 2011년 269억원으로 지원금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장애인스키, 장애인컬링 등 동계종목에 대한 지원은 2006년 5055만원에서 2011년 3억6106억원으로 6배 넘게 늘었다. 김학성 강미숙씨가 활약하는 장애인컬링의 경우 2006년까지 지원이 전무했다. 2011년 현재 1억1574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장애인 엘리트 체육분야 뿐 아니라 생활체육쪽 지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6년 25억여원에서 2011년 75억여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애인 생활 체육의 저변 확대가 엘리트 체육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