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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 강원도개발공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파산위기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날 기회를 얻었다.
사태가 이쯤되자 강원도는 두팔을 걷어붙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현금 100억원을 지원해주었다. 또 추경예산 100억원을 편성해 제출한 상태다. 4월에는 강원도개발공사 사옥을 112억원에 매입하는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알펜시아 리조트의 부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숨통은 트였다. 정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을 만들어 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분명 이런 계획들은 강원도개발공사를 악성부채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유치의 일등공신인 이건희 IOC위원이나 조양호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등이 솔선해서 분양을 받는 것도 큰 타개책이 될 수 있다. 재계에서 흔히 말하는 '이건희 효과'에 의한 피드백으로 분양 붐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국비가 지원되면 그야말로 국민의 피같은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단 1원이라도 허투루 쓰여지면 안된다. 특별법을 통해 운영 주체를 바꾸어야 한다. 효율적이면서 동시에 자금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감각을 가진 조직이 필요하다. 이 조직은 국제스포츠계의 흐름을 잘 알고 스포츠마케팅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목표는 단 하나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나아가 알펜시아 리조트가 한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인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동계휴양지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