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이 희망이다]'공부하는 학생선수' 이렇게 만든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성호초 축구부 학생선수들과 볼을 차고 있다. 오산=김재현 기자 [e-mail]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성호초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을 위해 근본부터 뜯어고쳤다.

오전 훈련과 숙소 생활을 없앴다. 많은 학생선수들이 오전 훈련의 고단함 때문에 수업을 빼먹고 숙소에서 잠을 자곤 했다.

훈련은 철저히 방과 후에만 실시하고 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동안만 한다. 경기는 주말리그제에 따라 주말에만 하고 있다. 고영주 성호초 감독은 "주말에 경기를 하니까 학생선수들이 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운동의 강약을 조절해 재미있게 실시하면서 체력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훈련이 끝난 뒤 2시간 동안 공부를 하게 된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국어, 영어, 수학을 학년별, 수준별로 나눠 학습하는데, 학생선수들이 자유분방하다보니 궁금한 것은 적극적으로 묻고 의견을 개진한다는 게 이동근 교육과정 부장의 설명이다. 이 부장은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자질인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표현할 수 있는 논술도 중점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국영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