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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1948년 9월 9일 김일성을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수립됐다. 같은 해 8월 15일 남한에서 대한민국이 수립된 지 25일 만에 북한 정권이 들어서며 한반도는 공식적인 분단 상황에 처했다.
전날 북한은 9·9절 75돌을 경축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중앙미술전시회 개막식이 5일 평양 옥류전시관에서 진행됐다.
전시회장에는 김일성 주석을 그린 조선화(북한식 동양화) '새 조선의 국기와 국장이 탄생하던 나날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그린 조선화 '비 오는 날에도 수산사업소를 찾으시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주제로 한 유화 '삼지연시의 천지개벽을 안아오시어' 등 김씨 3부자 우상화 작품이 주로 선보였다.
올해 경제분야 목표인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점령'을 위해 노력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담은 미술작품도 전시됐다.
5일 중앙산업미술전시회에는 새 교복과 북한식 무궤도전차, 보통강강안 다락식주택구의 봉사망에 설치한 간판 등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1천500여 점의 산업미술도안이 전시됐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같은 날 조선우표박물관에서는 창건 경축 우표전시회가 개막됐다. 이 자리에서도 김씨 3부자의 업적을 선전하는 우표를 담은 사진 문헌들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앞서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지난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새로 건설된 평양의 거리 모습을 활용한 창건 75돌 경축 우표 2종을 발행했다.
이달 4일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중앙사진전람회 '자주, 자립, 자위로 위용 떨쳐온 승리의 75년'이 개막됐다.
주요 근로단체들의 공화국 창건 경축 모임도 열렸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은 5일 남포시 강서구역 덕흥리문화회관에서 창건 경축 모임을 개최했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은 같은 날 여성회관에서 공연 '위대한 내 나라 길이 받들리'를 선보였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일본 각지 교포들도 특색 있는 기념행사를 조직해 '공화국 창건' 75돌을 경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harris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