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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난 겨울 한화로 복귀해 나선 첫 선발 경기였다. SSG 랜더스 소속으로 지난 5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년 3개월 만에 선발을 맡았다.
1-0으로 앞선 1회말, 까다로운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기분좋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2번 박민우가 친 타구가 우중간을 갈라 3루타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건우의 희생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번 제이슨 마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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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안정을 찾고 경기를 주도했다. 3회말 2사후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좌익수 닉 윌리엄스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박건우가 2루까지 질주했는데, 신속한 중계 플레이에 막혔다.
4회말 4~6번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5회말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았다.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 63구로 18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볼넷없이 4안타를 내줬다. 직구가 최고 시속 144km, 최저 138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중이 73%(46개)나 됐다. 최근 4~5선발의 부진으로 최원호 감독의 고민이 컸는데, 이태양이 모처럼 웃음을 줬다.
이태양은 그동안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는 전천후 활약을 했다. 40경기에 구원등판해 55⅔이닝, 1승2홀드,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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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