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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지던 KIA팬이 "아주 나이스" 외쳤다' 양현종 2이닝 8실점, LG 9안타 8타점. 비에 씻긴 날. 광주 LG-KIA전 55분 웨이팅 우천 노게임[광주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8-08 20:17 | 최종수정 2023-08-08 20:20


'0-8지던 KIA팬이 "아주 나이스" 외쳤다' 양현종 2이닝 8실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2회말 경기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8/

'0-8지던 KIA팬이 "아주 나이스" 외쳤다' 양현종 2이닝 8실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2회초에도 난타 당한 양현종을 서재응 코치와 김태군이 진정시키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8/

'0-8지던 KIA팬이 "아주 나이스" 외쳤다' 양현종 2이닝 8실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2회말 진행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8/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온 KIA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0-8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이 됐기 때문이다.

8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으로 2회말 노게임이 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다가 2회말 도중 강한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국지성 호우라 계속 기다렸지만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비가 또 강하게 쏟아붓자 결국 심판진이 그라운드로 나와 X자를 그렸다.

이날 KIA는 경기전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주장이자 주전 2루수인 김선빈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것, KIA 김종국 감독은 "햄스트링이 조금 안좋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미세 손상이라 열흘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고 사흘 정도 기술 훈련을 하면 되지않을까. 빠르면 열흘, 늦으면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KIA는 7월에 11승5패, 전체 1위의 성적을 올리며 반등했고, 8월에도 4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6월말까지 29승1무37패로 9위로 떨어졌던 KIA는 여름 반등으로 7일까지 5위 두산 베어스에 1게임차로 추격한 6위로 올라서 있다. 좋은 분위기에서 주장의 아쉬운 부상 이탈 속 KIA는 최원준(1루수)-박찬호(유격슈)-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KIA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함에도 기존의 왼손 주전들을 모두 기용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단(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왼손 타자가 7명이나 배치됐다.

KIA 양현종과 LG 아담 플럿코의 선발 맞대결은 당연히 중반까지 투수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1회초부터 그 예상이 깨져버렸다.

1회초부터 LG의 방망이가 터졌다. 선두 홍창기의 중전안타에 이어 2번 문성주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고,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LG는 이어 4번 오스틴 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서 5번 오지환의 투수앞 번트 때 양현종이 3루로 던져 2루주자를 잡아내 1사 1,2루. 희생번트 실패로 LG의 분위기가 떨어질 듯했지만 문보경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3점이 더해져 5-0이 됐다.

2회초에도 LG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선두 9번 신민재가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홍창기의 강습 타구를 1루수 최원준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하면서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문성주와 김현수의 2루타가 연달아 터져 7-0. 2사 2루서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8-0까지 벌어졌다. 초반에 승부가 갈린 셈.

2회말 1사 1루서 이우성의 타석 때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결국 경기가 재개되지 못했다. 심판진이 55분을 기다렸으니 끝까지 경기 재개를 노렸으나 세찬 비에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LG는 2이닝 동안 9개의 안타로 8점을 뽑았다. 양현종은 2이닝 동안 9안타 8실점(6자책)의 부진을 보였지만 비로 모든 게 씻겨나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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