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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온 KIA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0-8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이 됐기 때문이다.
KIA는 7월에 11승5패, 전체 1위의 성적을 올리며 반등했고, 8월에도 4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6월말까지 29승1무37패로 9위로 떨어졌던 KIA는 여름 반등으로 7일까지 5위 두산 베어스에 1게임차로 추격한 6위로 올라서 있다. 좋은 분위기에서 주장의 아쉬운 부상 이탈 속 KIA는 최원준(1루수)-박찬호(유격슈)-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KIA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함에도 기존의 왼손 주전들을 모두 기용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단(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왼손 타자가 7명이나 배치됐다.
KIA 양현종과 LG 아담 플럿코의 선발 맞대결은 당연히 중반까지 투수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1회초부터 그 예상이 깨져버렸다.
2회초에도 LG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선두 9번 신민재가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홍창기의 강습 타구를 1루수 최원준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하면서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문성주와 김현수의 2루타가 연달아 터져 7-0. 2사 2루서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8-0까지 벌어졌다. 초반에 승부가 갈린 셈.
2회말 1사 1루서 이우성의 타석 때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결국 경기가 재개되지 못했다. 심판진이 55분을 기다렸으니 끝까지 경기 재개를 노렸으나 세찬 비에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LG는 2이닝 동안 9개의 안타로 8점을 뽑았다. 양현종은 2이닝 동안 9안타 8실점(6자책)의 부진을 보였지만 비로 모든 게 씻겨나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