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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자핸드볼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진다. 킴 라스무센 감독(50·덴마크)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중국과 제19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제는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한국은 1987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무려 15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2년, 2004년, 2010년을 제외하고 줄곧 왕좌를 지켰다. 2012년부터는 5연패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정상까지 단 두 걸음 남았다. 첫 번째 상대는 중국이다. 4강 상대 중국은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승패를 속단할 순 없겠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31승3무3패로 우위를 보였다.
한국이 중국을 잡으면 결승에선 일본을 상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은 B조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1위에 랭크됐다. 중국에 '1패'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측면 공격을 적극 활용해 상대를 뚫어냈다. 준결승에선 이란과 붙는다. 이란은 이번 대회 국내 사정 탓에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객관적 전력에서도 앞서있다. 역대 전적은 38승1무5패다. 지난 9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 한-일 정기전에서도 2연승을 거머쥐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공은 둥글다. 승패 앞에선 늘 겸손해야 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주말 펼쳐질 '삼국지'에서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