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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만 환자 증가, 당뇨 등 질환 주의보…예방하려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09:50 | 최종수정 2022-10-13 09:50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비만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내원한 외래환자 수는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문제는 식습관 서구화의 영향으로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내장지방형 비만이 늘었다는 점이다. 과거엔 체지방이 팔다리나 넓적다리, 엉덩이에 과도하게 붙은 피하지방형 비만이 흔했다.

노년기에는 팔, 다리가 가늘어지는데 몸통, 복부는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감소해 팔, 다리는 가늘어지며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 호르몬, 성장 호르몬의 분비는 줄어 체지방과 장기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는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다.

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인 기초대사량과 신진대사는 저하되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찌고 빼기는 어려워진다.

비만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몰고 다닌다.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 대사증후군, 지방간이나 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야기한다. 여성은 월경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비만이 일부 암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내장 지방은 암과 관련된 여러 단백 활성 물질을 증가시킨다. 내장지방의 경우, 피하지방에 비해 약 9배 이상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각종 성인병 중 고혈압과 당뇨 환자도 많다. 고혈압을 다스리지 못하면 뇌졸중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등 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이 따라온다.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도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당뇨병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내장 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혈당조절을 어렵게 해서 당뇨병이 쉽게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을 습관화해야 복부의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식사는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가급적 천천히 한다. 가끔 많이 먹지 않는데도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는 경우가 있는데, 제대로 된 식사 대신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설탕이나 과당, 정제된 탄수화물을 조금만 먹는 경우다. 적게 먹어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살이 찌는 나쁜 습관으로 차라리 건강한 음식을 통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음식 간은 짜지 않게 한다.

자연 식품을 먹어야 포만감이 느껴져 과식하지 않고, 신진 대사도 활발해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뱃살 관리는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 식사량을 줄여 변비가 생기는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를 함께 섭취하는게 좋다.

운동 없이 식사량 제한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건 사실 무의미하다. 온몸의 전체적인 비만을 해소하면서 뱃살을 줄여야 하는데 걷기 운동이 적당하다.

다만 걷기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적이다. 하루 30분씩 1주일에 3~4회 가량이 권장된다. 처음부터 오래 걷는 것보단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해 천천히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지방을 태우기 위해 유산소 운동이 필수지만 근육량을 유지해야 기초대사량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근력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매일 30분 이상 해야 체중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만큼 평소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자료제공=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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