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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김태군이 해냈다! 삼성 2연속 끝내기…SSG 2연패[대구 리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8-31 21:24 | 최종수정 2022-08-31 21:25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김태군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10/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1위 SSG 랜더스의 발목을 잡았다. 상대 연패에서도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15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삼성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올해 유독 SSG에 약했던 삼성은 SSG 상대 4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를 꺾고 이기면서 SSG전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11패로 조금이나마 만회에 나섰다. 반면 SSG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알버트 수아레즈와 폰트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삼성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SSG가 1회초 1사 1루 기회를 놓친 후, 1회말 삼성이 점수를 뽑았다. 1아웃 이후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호세 피렐라는 삼진 아웃 됐지만,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주자를 모았다.

1사 1,2루에서 5번타자 김재성. 김재성은 폰트의 초구 151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장타를 쳤다. 그사이 2루주자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상대 야수들의 대처가 빨랐다. 1루주자 이원석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을 노렸으나, 여유있게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삼성은 1득점으로 아쉽게 1회를 마쳤다.

삼성의 1-0 리드는 이어졌다. 삼성도 더 달아나지 못하고 묶였고, SSG 역시 수아레즈를 상대로 산발 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4회에 양 팀은 선두 타자 안타가 나왔지만 홈까지 부르지 못했다. 4회초 SSG는 선두타자 최 정의 2루타 이후 최주환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이 땅볼과 삼진으로 잡히고 말았다.

그러던 6회초. SSG가 수아레즈를 상대로 천금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최지훈의 2루타에 이어 한유섬의 1루수 방면 땅볼때 삼성 1루수 오재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한명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 정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최주환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여기에 라가레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8회초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로 수아레즈의 승리가 날아갔다. 1아웃 이후 한유섬의 볼넷 출루, 최 정의 몸에 맞는 볼 출루로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라가레스가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오승환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스코어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이 9회말 끝내기 찬스를 살렸다. 김현준의 볼넷과 김지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피렐라는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고, 이원석의 단타가 나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대타 김태군 카드를 꺼내든 삼성 벤치. 김태군은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해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고, 3루주자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최근 3연승, 28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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