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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1세기 맞아?'
특히 차씨 집안에서 대대로 모셔 온 장군신 최검 역할을 맡은 정준호가 눈길을 끈다. 입만 살아 있는 2000살의 장군 최검은 걸그룹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캐릭터로 극중 코믹함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 8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는 저승사자가 등장한다.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억울한 죽음 이후 회귀로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열혈 검사의 완벽 복수, 절대 악 응징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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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TV CHOSUN '결혼 작사 이혼 작곡 3'(이하 결사곡3)는 이제 불륜극에서 심령극으로 바뀐 수준이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부혜령(이가령)의 빙의를 의심하던 판문호(김응수)가 퇴마 불공 전문 스님을 초빙, 빙의를 확인했다. 실내 풍수지리를 봐준다는 핑계로 집안에 입성한 스님은 부혜령을 유심히 지켜봤고, 스님은 판문호를 따로 만나 부혜령은 빙의가 맞으며 퇴마 불공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급기야 판문호는 귀신이 된 송원(이민영)에게 아들의 동생으로 환생하라고 제안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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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만 해도 네 편에 이를 정도로 '귀신' 소재는 각광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금부터 쇼타임' 이형민 PD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K-드라마의 시장이 세계로 확대됨에 따라 국가를 불문하고 통용될 수 있는 장르 중 하나로 판타지 장르가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토속신앙, 토속문화의 세계관은 드라마의 소재로서 서구권 판타지와 차별화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동양적인 미와 최첨단 시각효과의 결합을 선보일 수 있고, 내용적으로 인과응보, 권선징악, 가족애와 같은 세계인이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또 "최근 MZ 세대들에게도 '풍수'나 '심령' '귀신'과 같은 소재는 친근하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안함도 증가해 이 같은 소재가 K-콘텐츠에서 더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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