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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내달 열리는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최근 SNS 설문을 통해 인기 작품을 뽑는 인기상 부문을 신설한데 이어 이번엔 시상식 생중계 시간 축소를 위한 일환으로 기술상 부문과 단편 부문 중 8개 부문을 선정해 사전 시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데이비드 루빈 회장은 "아카데미의 변화가 형평성에 대한 우려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계속 마주할 계획이며 지금보다 더 나은 아카데미 쇼를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다"고 회원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다.
더불어 "아카데미 수상은 영화의 성공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평가이며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있어 필수적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기본을 희생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며 능률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파격적인 변화는 오는 2028년까지 시상식 방송의 독점권을 쥔 미국 방송사 ABC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는 ABC가 점점 바닥을 찍고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에 불만을 제기했고 ABC의 압박을 고스란히 받은 아카데미가 비(非)인기 부문 사전 시상과 반대로 인기상 부문을 새로 신설하는 자구책을 내놨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4월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카데미 역사상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명을 남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흥행작이 부진한 것과 보수적인 성향, 예술성에 치중한 작품 선정 등이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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