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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기영옥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15일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 대표는 최근 구단 모기업 고위층에 자진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축구계 주변에서는 구단주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최근 기 대표가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사퇴 의사를 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 대표는 부산 구단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1일)한 지 1주일 만에 광주시의 특정감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기 대표는 광주시의 감사로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개인적으로 급히 쓸 일이 있어서 구단 계좌의 돈을 인출했다가 얼마되지 않아 모두 상환했다"고 인정한 뒤 "예산 집행과 절차 등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던 일이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 대표의 횡령 의혹은 과거에 근무하던 구단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현 부산 아이파크와는 관련이 없고, 향후 유·무죄가 될지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미스런 의혹이 불거진 마당에 부산 아이파크의 대표이사로서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어긋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감사 결과가 공개된 뒤 정상적으로 부산 구단 업무를 수행해 온 기 대표는 15일 경찰 조사에 임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만식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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