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천사의 분노' 출연포기
기사입력 2000년 10월 27일 12시 16분
지난 2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TV `천사의 분노'(극본 고선희, 연출 정을영)가 다시 휘청대고 있다.
우선 올해 미스코리아 진 김사랑(22)이 출연을 번복해 제작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천사의 분노'에서 주인공 정민을 짝사랑하는 여대생 진희 역을 맡아 드라마 데뷔 예정이던 김사랑은 계속 되는 일정 차질로 이전에 잡아놨던 스케줄과의 조정이 힘들다면서 출연을 포기했다.
지난 22일 미스코리아 진 자격으로 한국 홍보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 김사랑은 첫 촬영이 시작되는 27일까지 귀국하기 힘들고, 이후엔 다른 중견 연기자들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측에서 허영란 등 다른 배우들의 섭외에 나섰지만, 연기자들이 출연을 고사해 후속 캐스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SBS측에선 `천사의 분노'의 단축 방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측은 예정된 16부작에서 4부를 줄이는 걸 고려하고 있으나, `천사의 분노' 후속인 새 월화 미니시리즈 `루키'(가제．극본 주은희, 연출 고흥식)의 준비가 덜 돼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신남수 기자 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