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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친 육신을 이끌고 호주로 날아간 '캡틴쏜' 손흥민(32·토트넘)이 오랜 절친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주 A리그에서 뛰는 '친구'를 묻는 말에 "톨가이 아슬란(34)"이라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웃으며 답했다. 토트넘은 기나긴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마친 뒤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곧장 호주로 떠나 2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같은 날, 손흥민은 아슬란과 마주했다. 뉴캐슬전 사전 훈련을 끝마친 후 경기장 건물 복도에서 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상의를 탈의한 채 수건을 두르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으로 발버둥을 치던 프로 초창기, 같은 팀 미드필더였던 아슬란과 우애를 다졌다. 수많은 절친을 둔 손흥민의 '프로 1호 찐친'이 아슬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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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갈라선 이후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젠 '전 동료'가 된 아슬란이 그리울 것이다. 함부르크 시절 내내 그와 함께 하며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지난해 11월 현지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마이 브라더'라고 칭한 뒤 "우리는 1군에서 뛰는 어린선수였다. 24시간 내내 (꼭 붙어다니며)함께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우린 자주 같이 잤고, SON의 엄마가 우리를 위해 요리를 해줬다. 오늘날까지 우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어떤 경력을 쌓았는지를 보면, 그저 손흥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2년간 활약한 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꿈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9년간 EPL 120골을 달성하는 '월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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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과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우정의 맞대결'을 펼치진 않는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한 경기를 치른 뒤 호주를 떠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