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들 '수익모델 찾기' 전력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13시 58분
"수익모델을 찾아라."
최근 코스닥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터넷 업체들이 `수익모델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 회원확보에 주력해왔던 이들 인터넷 업체들은 장기적인 수익모델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고 있기 때문.
회원을 확보한 뒤 광고를 얻겠다는 기본 구상은 특히 1~2위 업체에만 집중되는 인터넷 광고의 냉정한 현실로 인해 여지없이 깨지고 있다.
펀딩을 통한 자금확보도 점차 `묻지마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으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력이 없이는 어려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뚜렷한 특징이 없는 인터넷 업체들은 보다 큰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작은 살림'으로 자구책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와관련 인터넷 컨설팅 기업인 프레스터 리서치는 최근 `닷컴 소매업체의 사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취약한 재정과 치열한 경쟁, 벤처자본의 이탈 등으로 소형닷컴 소매업체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현실세계의 매장을 갖고 인터넷 소매업을 병행하는 업체들은 고객이나 상품 공급업체 확보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업체와는 반대로 경쟁력이 오히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상에서의 새로운 수익모델은 해외시장 진출이나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 B2B 서비스, UMS와 ASP 등 첨단 서비스 등이 손꼽히고 있다.
다음의 경우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케이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77억여원) 비율은 광고 53.5%, SI 21.2%, 호스팅 17.3%, 전자상거래 6.9% 등이다.
다음은 E-메일을 기반으로 한 해외 호스팅 기술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진출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네띠앙은 최근 `아이네띠앙비즈'(i-Netian Biz)라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온라인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커뮤니티 사업 컨소시엄인 `아이씨티로'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온라인 진출을 시도하는 제조업체를 비롯한 오프라인 업체들도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터넷 업체 관계자들은 "요즘은 수익모델 자체가 `극비' 사항일 만큼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아이디어만으로는 한계에 이른게 업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