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클럽 '한일전 공동응원'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12시 03분
"이제 우린 사이좋은 이웃사촌."
보고테크 한－일축구평가전이 벌어지는 26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선 색다른 응원전이 펼쳐진다. 한국사람 일본사람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사상 처음으로 한－일전에서 공동응원을 펼치는 것.
주최는 지난 98년 11월 일본에서 결성된 `K-J클럽'(회장 김영재). 재일동포들과 일본 축구팬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98프랑스월드컵때 공동응원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발족됐다.
`K@J클럽' 회원은 150여명으로 이번엔 50명이 방한해 한국의 아리랑응원단(회장 송봉규) 100여명,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400여명 등과 함께 공동응원을 벌인다. 또 일본의 대한부인회와 대한청년회 회원들도 동참하고 한국의 청년상공회, 월드컵시민운동본부도 가세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예비모임을 가진 이들은 본부석 반대편 스탠드에 지정석도 확보해 놓았다. 대표팀 유니폼을 서로 바꿔 입고 상대방 국기도 흔들면서 응원할 예정. 좌석도 한국사람 일본사람을 고루고루 섞어서 배치했고 경기 전날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야제까지 열기로 했다. 일본의 KN－TV에서는 이번 공동응원을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김영재 회장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의 응어리를 풀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동응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