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김호 보크룰'깜빡' 1점 헌납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01시 35분
삼성 선수들은 알았고, SK 선수들은 몰랐다.
인천 경기서는 3회초 삼성 공격 때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4번 프랑코 타석때 SK 투수 권명철이 공을 던지는 순간 문승훈 주심이 보크를 선언.
문제는 보크가 선언된 상태서 프랑코가 공을 쳐냈고 데굴데굴 굴러오는 공을 유격수 김호가 볼데드 상황으로 잘못 알고 잡지 않은 채 통과시킨 것. 공이 외야쪽으로 굴러갈 동안 수비수들은 어리둥절 가만히 있었으나 프랑코는 2루까지 전력진루했고 2루 주자 이승엽은 홈인.
투수보크는 볼데드 상태가 아니라 볼인플레이 상황. 타자가 공을 쳐냈을 때 수비수가 정상적으로 잡아내면 보크가 소급돼 주자만 1루 더 진루하고 프랑코는 다시 타석에 서게 된다. 공격측에 일종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셈.
하지만 유격수가 잡지 않고 내버려두는 바람에 SK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고, 기본적인 룰을 망각한 SK 김 호는 3회말 첫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한 채 대타 손차훈으로 교체됐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