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랑 '사실은 현모양처형이에요'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6시 38분
"쟤가 고등학생 역이야?"
세번째 시즌을 맞은 KBS 1TV `학교'의 `일탈 여고생' 이주랑(20)을 처음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쭉쭉빵빵 늘씬한 몸매를 보나, 성숙한 분위기의 생김새를 보나 고교생 역으로 과연 어울릴까 하는게 대부분의 생각.
원래 그런 역이라면 할 말이 없다. 이주랑은 반의 아웃사이더. 저녁이면 짙은 화장에 하이힐 차림으로 단란주점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일탈 여고생이다. 밤에 일을 하니 낮이면 교실에서 자는게 일이라 친구도 없다.
알고보면 담임선생 조재현이 옛날 잘 살던 시절의 과외선생. 은근히 담임선생을 좋아하고 있어 드라마의 후반에는 상당히 큰 파문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어느 교실에나 이런 스타일은 있어요. 저요? 전 원래 친구들 없으면 못 사는 성격이라 이런 폐쇄적인 성격이 좀 힘들긴 해요."
이상아와 오현경을 섞은 듯한 외모에 겉으로 보기엔 반항아 이미지가 딱 어울리지만 이주랑이 주장하는 자신의 실제 모습은 `현모양처형'.
애교 만점에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98년부터 오빠와 함께 객지인 서울에 살아 요리 솜씨도 수준급이다. 기본적인 재료만 있으면 계란찜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등으로 한상 차리는건 일도 아니다.
"광주 출신인데 이정도는 기본이죠."
알고보니 98년 미스코리아 광주 진. `학교'에 캐스팅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김건모의 뮤직비디오 `버담소리'에 주진모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돼 빠른 성장이 점쳐진다.
[송원섭 기자 five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