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때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4시 43분
1일 여삼추, 하루 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 는 말은 시간이 따로 크기가 있는 것이 아니고, 활용하기 따라서 갖는 느낌일 것이라는 말들임.
이 때의 시간은 왜 그리 짧게 느껴지던가！
☆ 머슴이 점심 식사 후에 갖는 여름날의 오수.
☆ 몇시간 째 같은 말만 되풀이하던 그가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제는 말도 더듬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순간 `사랑해！'하며 입술을 부딪치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참으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난 아직 그 맛(?)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느 여인의 첫키스에 대한 추억.
☆ 만원을 100원짜리 동전으로 다 바꿔 공중전화 박스에서 그녀와 나누던 통화시간.
☆ 군인들의 휴가 마지막 날.
☆ 러시아워 때의 만원버스 안. 30분 거리의 시간이 3년처럼 느껴지는데, 미녀와 하체 접촉 구도일 경우는 달라진다. 30분이 눈 세 번 깜짝할 동안에 흘러가 버리거든.
☆ 심청이 인당수에 점프하기 전날 밤. 부친 학규씨를 위하여 밑반찬, 밀린 빨래, 청소… 를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닭이 울고.
☆ 참으로 오래 공들여 그녀를 *&%SeX♨… 하는 집에 데리고 가는데 성공. 그 날밤 시간.
☆ 얼마 전에 있었던 강원도 영동지역의 산불. 특히 삼척시 원덕 뒷산 산불은 인가를 덮쳤는데, 한 아주머니의 외침.
"우리 집에 불이 오려고… 어?！ 다 탔네！"
☞ 일본의 한 줄짜리 시(詩) `하이쿠'. 그 중 한편.
`사람은 번개를 보면서도, 왜 자기 인생은 길 거라 생각하는가！'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