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박지성 '히든카드'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0시 38분
대한축구협회는 17일 허정무 국가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천수와 박지성이 포함된 한-일 축구정기전 국가대표팀 22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에 깜짝 발탁된 이천수와 박지성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천수는 지난 아시안컵 대회서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부진한 고종수(수원)와 이관우(대전)의 공백을 메우면서 한국의 조1위를 이끌었으며 박지성은 지난해 초 올림픽 대표박탁 이후 급속한 기량 향상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험이 많은 J-리거 6명도 대거 합류했다.
현재 J리그 득점선두(6골)를 질주 중인 유상철(요코하마)을 비롯해 홍명보(가시와) 노정윤 윤정환(이상 C오사카) 최성용 하석주(이상 빗셀고베) 등이 포함됐다.
허감독은 유상철의 컨디션을 보면서 한-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킬지 결정할 예정이며 최성용에겐 나카타의 전담 마크맨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국내 프로선수로는 김도훈 (전북) 최용수(안양) 안정환(부산) 등을 투톱 후보로 선발했으며 미드필더진에는 김도근(전남) 박태하(포항)를 올림픽대표 이영표(안양) 박진섭(상무)와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수비수로는 김태영(전남) 이임생 강철(이상 부천) 이민성(상무)을 낙점했다.
GK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부동의 수문장인 김병지(울산)와 김용대를 선발했다.
한편 당초 수원의 아시안클럽 챔피언십 4강전 때문에 오는 22일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었던 고종수는 소속팀의 강력한 요청으로 대표팀 명단서 제외시켰다.
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타워호텔에서 소집되며 J리거 6명은 소속팀의 22일 경기에 출전한 뒤 23일 귀국해 팀에 합류한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