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베드신중 뜨거운 발언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4월 17일 14시 55분
영화 `미인'(여균동 감독－기획시대 제작)의 여주인공 이지현이 정사신 촬영 도중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지현은 최근 베드신 촬영도중 상대 남자배우인 오지호가 왠지 미안한 듯 경직된 태도를 보이자, `실제정사 연기'의 뉘앙스까지 풍기는 말을 던지며, 상대를 리드하는 당찬 면모를 보여준 것.
`미인'은 도발적이고 당돌한 여자의 공격적인 사랑과 이 여자의 몸에 탐닉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오지호는 여자에 대한 기다림과 질투로 여자를 거칠게 다루며 섹스를 하는 장면에서 `숫총각'이란 별명답게 NG를 거듭했다.
이에 이지현이 "이럴 바엔 차라리 실제로 하자"고 화를 내면서 주저없는 섹스신 연기를 주문한 것. 이지현의 격앙된 말처럼 `실제정사'가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이후 남자배우 오지호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섹스신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
섹스신 촬영에선 종종 여자배우보다 남자배우가 더 어려워하곤 한다. `해피엔드'에서의 전도연과 주진모의 정사신도 촬영첫날엔 한 컷도 찍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둘째날 전도연의 적극적인 리드에 주진모가 용기를 내 촬영했던 케이스.
`미인'의 정사신 촬영을 마친 후 이지현은 "나에 대한 사랑 뿐 아니라 질투가 표현되어야 하는 장면이라, 오지호씨를 자극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함께 호흡하는 연기자가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스크린에 데뷔하기 전, 연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