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마드리드 '최강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7일 12시 29분
19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되는 99-2000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유럽 대륙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강 2차전 대진 4게임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대결. 맨체스터는 GK 보스니치, 센터백 스탐, 주장 로이 킨, 플레이메이커 베컴, 공격 콤비 요크와 콜이 팀을 이끈다. 이에 맞서 레알 마드리드는 왼쪽풀백 호베르투 카를로스, 오른쪽 날개 맥마나만, 스페인 대표팀 투톱 라울-모리엔테스를 선발로 출전시킬 전망.
`게르만 전차군단' 바이에른 뮌헨과 포르투갈 정상팀 포르투의 경기도 주목을 끈다. 두팀은 8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대결해 포르투가 2대1로 승리한 바 있어 바이에른으로서는 13년만에 설욕전을 벌이는 셈. 바이에른은 쿠푸르, 안데르손, 에펜베르크, 예레미스, 에우베르가 포진, 공수의 짜임새가 뛰어나다. 포르투는 전력은 다소 처지지만 스위퍼 조르지 코스타, 미드필더 파울링요 산토스, FW 자르델을 앞세워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첼시(잉글랜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경기도 흥미롭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첼시는 졸라의 선취골과 플로의 추가골로 3대1로 완승,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히바우두, 클루이베르트, 코쿠, 엔리케 등 세계최강의 화력을 지닌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겠다는 각오.
홈구장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라치오를 5대2로 대파한 발렌시아(스페인)는 4강 진출이 유력하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헤라르드, 스페인 대표팀 GK 카니사레스, 아르헨티나 출신 로페스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 반면 2차전에서 4골차 이상 이겨야하는 라치오는 베론, 인자기, 네드베드, 살라스 등 골잡이들을 총동원시키겠지만 공격 일변도로 나가야하는 부담이 크다.
[장원구 기자 play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