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8-2 롯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7일 00시 55분
현대 000 050 300 8
롯데 000 001 100 2
젊은 주형광이 먼저 무너졌다.
나란히 현역 으뜸 좌우 선발투수로 꼽히는 현대 정민태와 롯데 주형광의 에이스 맞대결. 0－0이던 5회 현대 선두 2번 박종호가 주형광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갑자기 흔들린 주형광은 4사구 3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1사 만루서 8번 최만호에 2타점 쐐기타를 허용.
현대는 3∼6번의 중심타선이 무안타였으나, 대신 상하위 타순에서 짭짤한 해결타를 터뜨린데다 상대 마운드의 난조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완승했다. 원정 11연승.
롯데로선 1회 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김응국의 도루실패가 뼈아팠다. 기세좋게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찬물을 맞아 이후는 무력한 경기가 이어지고 말았다.
[부산＝이승민 기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