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전지현의 신비한 사랑 영화 '시월애'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5시 31분
이정재 전지현의 신비한 사랑이 첫걸음을 뗐다.
`시월애'(이현승 감독－우노필름 제작)가 최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것.
`시월애'는 지난 2월 25일 일찌감치 크랭크 인했지만, 그간 특수 현상을 위한 시험 촬영에 매달리느라 본 촬영이 늦어졌다. 현상 과정에서 하나의 필름을 흑백과 컬러로 각기 다르게 처리한 후 겹쳐서 색다른 느낌을 내는, 새로운 현상 방법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승 감독은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화면으로 엇갈린 시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을 신비하게 그리겠다"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월애'는 97년의 남자와 99년의 여자가 나누는 신비한 사랑 이야기로, 슬프고 아름다운 `초감성 멜로'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서 이정재가 맡은 성현은 가슴 밑바닥에 아픔을 깔고 살아가는 인물. 어릴때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깊은 상처를 입고 살아가고 있다.
전작 `인터뷰'를 위해 긴 머리를 고수했던 이정재는 긴 머리도 자르고, 우수에 젖은 남자로 변신했다. 전지현 또한 테크노 댄스를 추던 발랄할 십대가 아닌, 성숙한 여인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제주도 촬영을 시작으로 힘찬 출발을 시작했으며, 서울 근교에서 촬영을 계속 할 계획이다. 5월 초쯤 강화도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석모도에서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를 찍게 된다.
`시월애'는 가을 개봉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