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애먹이는 경주마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4시 19분
봄바람이 불자 경주를 거부하거나 똑바로 달리지 않고 옆걸음을 하다 처벌받은 말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제9경주에 출전한 `플라밍고기타'는 스타트 직후 앞다리를 굽히며 타고 있던 정승수 기수를 떨어뜨리고 혼자 질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또 제7경주에 출전한 `대걸'은 게이트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티다 경주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제2경주에 출전한 `새풍작'은 안쪽으로 사행(斜行)하다 다른 말의 진로를 방해, 박수홍 기수가 2일간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것을 비롯, 이날 하루동안 사행한 말이 3마리가 나왔다.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태종 김효섭 기수가 의외로 저조,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박태종과 김효섭은 우승 또는 입상후보마를 타고 3∼4차례 출전했으나 준우승만 1회씩 거두는데 그쳤다.
◇정상급 명마 `머스코카프라스펙'이 5개월만에 우승하며 명예를 회복.
`머스코카프라스펙'은 경주마 1400여마리 가운데 근육이 가장 잘 발달된 말인데 작년 11월 우승이후 계속 준우승에 그쳐왔다.
그러나 제10경주에서 추입작전을 펴 `크래프티스포트'를 3마신(약 7.2@)차로 제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규승 기자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