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1군행 '파란불'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4시 10분
요미우리 코칭 스태프가 `갈베스 길들이기'에 나섬에 따라 정민철 (28)이 이달안으로 1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반 2연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갈베스(36)를 2군 이스턴리그에 등판시켜 재기를 꾀한다는게 `길들이기'의 골자다.
미야타 유키노리(61) 1,2군 투수 총괄 코치는 "15일 부터 시작되는 6연전에서의 상태를 봐가며 등록을 말소시켜 2군에서 한번 던지게 한다음 다시 불러올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며 갈베스의 슬럼프 타계책을 내놓았다. 현재로선 교체대상이 정민철이 될지 조성민이 될지 단정지어 말할수는 없다. 다만 "정(민철)을 하루빨리 1군에서 보고싶다."는 나가시마 감독의 말을 고려하면 정민철의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야타 코치의 계획이 정민철을 불러들이자는게 아니라 갈베스의 재기를 위해 한차례 변화를 주자는 것이다.
물론 그 계획의 밑바닥에는 정민철과 조성민, 갈베스, 메이 등 4명의 외국인 투수를 골고루 효과적으로 써먹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한꺼번에 내놓은 것이라는 해설도 있다. 어찌됐건 정민철에게는 좋은 기회다.
계획이 아무리 번듯하게 서 있더라도 정민철이 기막히게 잘 던져버리면 코칭스태프도 애써 갈베스를 불러올릴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정민철이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
과연 언제쯤 기회가 올까. 온다면 그 기회를 확실히 붙들수 있을까. 정민철에게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도쿄＝최재성 특파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