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규수 데뷔 첫승 '꿀맛'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4시 04분
신인왕을 다투는 조규수(한화)와 마일영(현대)이 나란히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2월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조규수는 15일 LG와의 대전경기서 올시즌 2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대전고 출신의 마일영도 부산 롯데전에서 8－5로 앞서던 5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프로 첫승을 따냈다.
`제2의 정민철'로 불리는 조규수는 데뷔 무대였던 8일 SK전서 쓴잔을 마셨지만 이날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을 뽐내며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현대의 차세대 에이스 마일영도 7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오랜만에 타선까지 불을 토한 한화는 LG를 8대2로 눌렀으며 현대는 롯데에 3연패를 안기며 8대6으로 이겼다.
대구경기서 삼성은 장거리포 대신 정교한 배팅을 과시한 이승엽(5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장성호가 올시즌 첫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해태를 12대3으로 누르며 파죽의 8연승과 함께 드림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한 삼성 최창양은 98년 6월3일 LG전 이후 처음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재기를 선언했다.
잠실경기서 두산은 `불곰' 김동주와 `흑곰' 우즈의 웅담포가 폭발하며 SK를 6대4로 꺾었다.
[류성옥 기자 watchdog＠]
